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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주자 본인 인증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대면 업무들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 거주자들은 본인 인증할 때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은 해외에서 신청할 수 있는 본인 인증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간단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본인 인증 방법 3가지
해외에서 한국 관련 업무를 볼 때 확실하게 본인 인증할 수 있는 방법은 한국 휴대폰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단기로 해외에 체류하는 경우에는 사용하던 전화기를 로밍해서 쓰시면 되지만 오랫동안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은 한국 휴대폰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 남편은 업무 때문에 KT 휴대폰을 살려서 계속 쓰고 있습니다. 장기 일시정지 서비스를 이용했던 2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월정액을 납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 휴대폰이 없어서 그동안 본인 인증을 대부분 범용 공동인증서(공인인증서)와 아이핀을 이용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070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신청했고, 제 명의의 알뜰폰도 개설했습니다.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거주자 본인 인증 방법들을 정리해 봅니다. 쉬운 순서부터 어려운 순서로 알아보겠습니다.
1. 범용 공동인증서
한국 휴대폰이 없는 기간 동안 가장 유용하게 이용한 것은 공동인증서입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신한은행 공동인증서를 이용해서 일반적인 사이트들은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우체국이나 국세청 등을 이용할 때는 범용 공동인증서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한국 내 은행에 계좌 개설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신한은행 웹사이트에서 범용 공동인증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온라인 주식거래 등 인증서용 모든 전자상거래가 가능하고 연 4,400원의 수수료를 지불하면 됩니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범용 공동인증서 발급을 받기 어렵다면 대사관, 영사관 등 재외공관을 방문해서 발급 신청을 하면 됩니다. 마침 순회영사업무 일정이 맞아서 미성년 자녀를 위한 인증서는 편하게 신청이 가능했습니다. 우편 접수는 되지 않으니 재외공관 방문이나 순회영사업무를 통해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재외공관을 방문하려면 사전 예약을 해야 합니다. 사전 예약 및 순회영사업무 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영사민원24 홈페이지입니다.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범용 공동인증서만 있으면 온라인으로 하는 본인 인증 70~80%는 문제없이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미성년 자녀 관련 국내 업무를 봐야 한다면 꼭 받아 놓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한국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 필수입니다. 대학교 원서 접수 사이트는 해당 자녀 본인 명의의 공동인증서로 이용해야 합니다.
2. 아이핀
아이핀도 본인 인증을 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발급받을 때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또는 공동인증서가 필요합니다. PC로 가입하면 휴대폰 인증 없이 공동인증서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로 발급받으려고 하면 휴대폰 본인 인증과 대면 확인만 가능합니다.
제가 아이핀을 만들었던 이유는 공동인증서만으로는 이용이 어려운 곳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도서관 사이트입니다. 본인 인증 옵션이 '휴대폰 본인인증', '아이핀 인증' 딱 2개만 나오는 사이트를 이용하려면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아이핀 인증은 아이디, 비밀번호, 문자 입력 후 추가 인증을 해야 합니다. 저는 2차 비밀번호를 추가 인증수단으로 등록해서 이용 중입니다. 예전에는 아이핀을 발급받으면 해외 IP 차단 기능이 설정되어 VPN으로 우회해서 설정을 바꿔주어야 했지만, 요즘은 그런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핀은 무료이며 이용 내역이 이메일로 제공됩니다. 유효기간이 있으므로 연장 안내 이메일이 오면 확인 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지만, 공동인증서가 필수입니다. 아직 공동인증서가 없다면 기회가 될 때 먼저 만들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3. 한국 휴대폰(알뜰폰)
가장 편리하지만 가장 어려운 방법이 바로 한국 휴대폰을 이용한 해외 거주자 본인 인증입니다. 예전에는 이동통신 3사만 해외에서 본인 인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알뜰폰으로도 인증 문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문제없이 사용하려면 KT망을 이용 중인 알뜰폰을 선택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한국 휴대폰 없이 살다가 요즘 부쩍 불편함을 느껴 올해 해외에서 알뜰폰 만들기를 시도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무수한 포스팅을 읽었고 해외에서 잘 사용하고 있다는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했습니다. 한국의 가족에게 해외배송을 부탁해 받기까지 보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우체국에서 회원 가입할 때는 아이핀, 휴대폰 인증만 가능하고, 본인 확인을 하려면 범용 공동인증서가 필요합니다. 1, 2번을 모두 실행한 분들만 신청할 수 있으므로 진입 난이도가 높습니다. 무사히 신청하고 난 후에도 해피콜을 받아야 하고, 심카드를 받은 후 설정을 체크하고 고객센터와 연락해야 하는 걸림돌이 있습니다.
약 한 달을 매달려 알뜰폰을 발급받고 나니 국내 업무 보기가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그동안 못하고 있던 포털 사이트 본인인증도 이번에 다 했고, 카카오뱅크 개설도 했습니다. 듀얼 심카드 휴대폰에 세팅해 놓고 사용 중인데 PASS 앱 말고는 문제없이 사용 중입니다. 알뜰폰 개설 방법은 차후에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해외 거주자 본인 인증 방법 3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온라인으로 이용할 때 활용도가 가장 높은 것은 공동인증서와 휴대폰입니다. 못해도 1가지는 가지고 있어야 국내 업무를 문제없이 할 수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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