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활할 때 도움이 되는 성격

해외 생활할 때 도움이 되는 성격에 대해 한번 짚어보고자 합니다. 해외생활을 하게 되는 계기는 다양합니다. 주재원으로 근무하게 되거나 기술이민, 유학, 어학연수 등 예전보다 외국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국외 이동의 제한이 많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새로운 환경을 찾아 외국으로 나가는 분들은 여전히 있습니다.

 

 

해외 생활할 때 도움이 되는 성격

말과 문화, 생활환경이 다른 나라에 와서 살게 되면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합법적 장기체류를 위해서는 비자를 유지해야 하며, 언어적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꾸준히 외국어를 공부한 경우라면 그나마 시행착오가 적지만, 현지 언어나 영어가 안 되는 분들은 초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해외생활을 하면서 이런 문제를 접한 분들이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보면서 성격적인 부분들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포함된 내용이니 참고로만 하시기 바랍니다.

 

1. 독립심이 강한 성격

해외생활을 하게 되면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함께 이주한 가족 말고 부모, 형제의 지원은 물론 친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10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해외에서는 그보다 두 배는 더 체크해야 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 보니 의존적 성향이 강한 분들은 해외생활을 할 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에이전시를 통해서 해외에 온 후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에이전시는 대부분 이주할 때 비자와 학교, 집 문제를 핸들링하는 수준까지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소한 집의 고장 문제나 학교에서 생기는 불편을 도와주지는 않으니 이런 걸 혼자서 해결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저희 부부도 이제는 집의 자잘한 고장은 스스로 부품을 사서 고칠 정도가 되었고, 아이 학교에 무슨 일이 있으면 직접 물어보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자신이 찾아서 챙기지 않으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일이 태반입니다.

 

• 학교 - 모르는 것은 확실히 물어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찾기
• 직장 - 한인 사업장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곳을 선택하기

 

 

2. 외로움을 덜 타는 성격

해외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 중 하나가 외로움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문화센터나 친구 모임, 외부 활동을 많이 하던 분들이 해외이주 후 우울증을 호소하는 것도 자주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언어가 다르다 보니 현지 친구를 사귀는 것도 어렵고,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어울리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에 비해 한인 커뮤니티는 규모가 작다 보니 운신의 폭이 적습니다. 대부분 교회나 성당 등에 나가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같은 학교의 한국 학부모들이 모임을 갖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화의 주제가 종교, 학업 등을 한정됩니다.

 

별로 외로움을 타지 않는 분들은 딱히 한국인 커뮤니티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라이프 사이클을 추구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보니 컴퓨터로 일도 하고 취미활동까지 섭렵하는 디지털 노마드들도 심심치 않게 봅니다. 카카오톡, 인터넷 전화를 통해 온라인으로 인간관계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소극적이고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해외생활을 할 때 잘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는 한인 커뮤니티가 잘 발달된 곳을 찾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 찾기
•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한인 커뮤니티나 현지 커뮤니티 가입하기

 

 

3. 여행을 좋아하는 성격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은 모험심이 강한 성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언어와 식습관이 다른 지역을 다니면서 그 문화를 받아들이고 인정할 줄 아는 분들은 해외생활에 그만큼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살면서 그 지역의 음식은 전혀 먹지 못한다면 삼시 세 끼를 한식으로 챙겨 먹어야 하므로 시간적, 육체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그냥 간과하면 곤란합니다. 전화 한 통화로 집 앞까지 한식이 배달되는 시스템은 기대할 수 없으며, 있다고 치더라도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음식이 안 맞아서 한국으로 돌아간 분도 본 적 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은 대부분 오픈 마인드적 성향이 강합니다. 문화에 대한 포용성이 높은 것은 해외생활에서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외국생활에서 문화적 차이로 생길 수 있는 오해와 문제를 해결할 때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한국 문화만 몸에 익은 분들은 해외 생활을 하면서 부딪칠 확률이 높습니다. 언어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문화 차이입니다. 한국에서 알았던 상식이 해외에서는 상식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참 많이 느낍니다. 자신과 상대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 낯선 것들에 도전해보기
• 문화적 차이 인정하기

 

4. 느긋한 성격

대부분의 국가에서 행정업무를 보다 보면 한국이 얼마나 일처리가 빠르고 정확한지 알 수 있습니다. 서류 하나 발급받으려고 해도 몇 번을 방문해야 하고, 오류가 발생하는 일도 빈번합니다. 제 지인은 자카르타에서 은행 송금 업무를 볼 때 4시간이 걸린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격이 급한 분들은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자 업무나, 학교 진학 서류 준비하면서, 이사 후 인터넷 서비스를 새로 개설하거나 할 때 느리다고 불만을 털어놓아도 바뀌는 것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뭐든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진행한다 생각해야 힘들지 않습니다.

 

• 일정을 여유 있게 잡기
• 한국식 업무 스타일을 기대하지 말기

 

 

해외 생활할 때 도움이 되는 성격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해외 이주, 해외 유학 등 생활기반을 바꾼다는 것 자체가 닥쳐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이런 성향이 아니라고 해도 잘 지내고 계신 분들도 많이 있으니 이 글은 참고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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