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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해외생활을 하게 되면 외국인을 집으로 초대하는 일이 생길 수 있고 함께 한식당을 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녀의 도시락을 싸거나 학교 행사에 참여해야 한다면 이 글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오늘 소개하는 음식들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때 자주 도시락 반찬으로 쌌던 음식, 학교 행사에서 한국 학부모회가 판매했던 음식, 집에 외국인 손님이 왔을 때 대접하던 음식, 한식당에 갔을 때 가장 많이 주문했던 음식들 위주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도시락, 학교 행사 음식
도시락과 학교 행사 음식을 준비할 때는 대부분 국물이 없는 요리 위주로 준비합니다. 한국처럼 보온 도시락통을 싸서 다니기 힘들기도 하고, 교실을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들고 다니기 편리한 것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애들만 먹으라고 도시락을 쌌는데 의외로 외국친구들과 잘 나누어 먹습니다.
1) 김밥
김밥은 도시락으로도 자주 싸고, 학교 행사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판매했던 음식입니다. 기본 김밥, 참치 김밥, 치즈 김밥이 인기가 많고 채식주의자들을 위해서 채소 김밥도 자주 만들었습니다. 김밥은 속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고, 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싫어하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김 자체에 대한 인기도 높아서 구운 김을 간식처럼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2) 불고기, 제육볶음
불고기는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으로 굉장히 유명합니다. 국물이 있는 불고기 요리도 좋지만 도시락을 쌀 때는 국물이 자작하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불고기를 넉넉하게 재어 놓았다가 밥반찬으로도 쓰고, 샌드위치 속재료로도 자주 이용했습니다. 불고기 샌드위치는 먹기도 편리해서 점심시간이 짧은 날에 주로 만들어 보냈습니다. 냄새가 강한 한식을 싸가면 싫어하는 외국인들도 많은데, 불고기를 가져가면 함께 잘 나누어 먹습니다.
매운맛에 익숙한 외국인은 고추장 양념이 들어간 제육볶음도 좋아합니다. 덮밥 스타일로 만들거나 쌈채소와 함께 내면 잘 먹습니다.
3) 갈비
불고기처럼 갈비도 인기가 많은 음식입니다. 갈비는 짭조름하고 달달한 맛이 있어서 다들 좋아하는데 종교적 이유 때문에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못 먹는 외국인들을 배려해 재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도시락을 쌀 때는 동그란 떡갈비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4) 비빔밥
비빔밥은 웰빙음식으로 알려지기도 했고 전문 샵들도 많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행사할 때 비빔밥을 몇십 개씩 만들어 판매했는데, 채소가 많이 들어있고 속에 계란, 고기 등을 선택할 수 있어서 인기가 매우 높았습니다.
5) 떡볶이
옛날에는 떡 식감이 이상하다고 안 먹는 외국인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정말 인기가 좋습니다. 떡볶이와 어묵, 계란이 들어간 떡볶이는 젊은 층들이 더 좋아합니다. 불닭볶음면의 여파인지 매운맛에 익숙해진 분위기입니다.
6) 전
전, 부침개는 도시락 반찬, 행사용 음식으로 모두 인기가 높습니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해물파전, 녹두전, 김치전, 감자전, 모둠전 등 종류가 다양해 질리지도 않습니다. 저희 가족은 부추를 좋아해서 해물을 많이 넣은 부추전을 자주 만들어 먹는데 주변 외국인 모두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2. 접대용 음식, 식당 추천 음식
접대용 음식으로 불고기, 갈비, 전도 인기가 많지만 위에 언급했으므로 생략하고 국물요리 위주로 정리하겠습니다.
1) 삼계탕
약재를 넣어 뽀얗게 끓인 삼계탕은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으로 정성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보기만 해도 할 수 있습니다.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서 번거롭긴 하지만 정말 친한 사람들이라면 삼계탕을 대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경험상 삼계탕은 연세가 좀 있는 분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2) 감자탕
돼지등뼈가 들어간 감자탕도 의외로 인기가 높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돼지등뼈를 이용한 요리들을 먹고 있어서인지 별 거부감 없이 드시는 듯합니다. 채소가 많이 들어가고 얼큰한 맛이 있어서 좋아하는데 깻잎 향을 싫어하는 분들이 많아서 빼고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순두부찌개
한국인은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가장 선호하는 반면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순두부찌개인 것 같습니다. 한식당 메뉴에 순두부찌개는 빠지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순두부의 식감에 계란이 들어있고 해물이나 고기를 선택해서 넣을 수 있습니다. 매운맛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어서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음식도 채식주의자 분들이 좋아합니다.
4) 부대찌개
부대찌개는 햄과 소시지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푸짐해 보이고 라면 사리와 함께 먹을 수 있어서 인기가 높습니다. 감자탕에 거부감을 느끼는 외국인들도 부대찌개는 맛있게 먹는 편입니다.
5) 잡채
잡채는 손님상을 낼 때 좋은 메뉴입니다. 채식주의인 분들이 저희 집을 방문하셨을 때 마땅한 메뉴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고기를 빼고 버섯과 채소, 계란 지단만 넣어 잡채를 만들었는데 다들 좋아해 주셔서 그 이후 자주 만들고 있습니다.
6) 김치
예전에는 냄새난다고 싫어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세계적인 발효식품으로 인식되면서 빠지지 않고 식탁에 올리는 음식입니다. 겉절이도 외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푹 익은 김치는 상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아직도 있습니다.
7) 한국식 양념치킨, 간장치킨
한식당에 가서 가장 많이 시키는 음식이 한국식 양념치킨입니다. 요즘은 간장 양념을 베이스로 한 간장치킨의 인기가 높습니다. 외국의 유명 셰프들이 한국식 양념치킨을 만드는 법을 공유하기도 할 정도입니다. 요즘은 닭강정도 많이 시키는 편입니다.
8) 삼겹살, 목살 BBQ
한식당에 가면 빠지지 않는 것이 삼겹살, 목살 BBQ입니다. 고기와 푸짐한 쌈채소 그리고 마법의 소스라고 불리는 쌈장까지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부위를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목살을 추천하면 됩니다.
3. 간식류
한국 간식도 인기가 많아져서 예전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빙수, 식혜
한국식 빙수를 판매하는 곳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콩가루를 넣은 인절미 빙수는 여름에 인기가 많은데 가격대가 높은 편입니다. 식혜는 건강한 단맛이라고 좋아하는데 밥풀 건더기의 식감은 안 좋아해서 걸러내고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붕어빵, 호떡
한국에서 보던 붕어빵 기계도 이제 외국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내용물로 단팥만 넣는 게 아니라 커스터드 크림 등 다양한 종류가 들어갑니다. 호떡류도 인기가 있습니다. 일반 호떡보다 씨앗이 들어간 씨앗호떡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3) 쌀강정, 약과
한국에서 선물로 온 미니약과를 주변에 나누어주었더니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습니다. 쌀강정도 고급 간식이라고 생각합니다.
4) 구운 조미김
구운 조미김은 밥반찬이지만 간식으로 더 인기가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짭짤하게 먹는 편이어서 조미김을 짜다고 생각하지 않는 듯합니다. 아예 간식용으로 나온 제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5) 호박죽, 단팥죽
한국식 호박죽은 호박 수프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맛이어서 부담 없이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달달한 단팥죽도 인기가 있습니다.
8) 달고나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흥행 덕분에 달고나의 인기도 엄청 높아졌습니다. 달고나 만들기 세트도 인기 있고, 달고나를 판매하는 가게들도 늘었습니다. 단맛을 즐기는 것보다 모양을 만드는 재미가 더 크긴 하지만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친해지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교류하고 있는 친구들은 저보다 김치를 더 잘 먹을 정도로 한식에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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